KDI, 외국인 투자행태 분석 보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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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북한 핵문제는 최근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현상에 영향을 미쳤으나,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은 외국인의 투자 행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외국인 주식투자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교역조건과 미국 주가수익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일 '외국인투자자 주식매매행태 분석 및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경제 전반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분식회계 처리를 늦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KDI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2일 북한의 핵동결 해제 선언 이후 외국인이 순매도를 늘리기 시작했으며 올 2~3월에는 현물과 선물을 합해 1조5천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투자 행태는 지난 3월 11일 터진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에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게 KDI의 분석이다. 사건 이후 SK글로벌.SK.하나은행 등 관련 기업의 주가는 종합주가지수보다 약 40% 낮아졌지만, 다른 종합상사의 주가는 종합주가지수와 비슷하게 움직였다.

특히 외국인들은 SK글로벌 채권이 적은 신한지주와 부산은행 등을 오히려 순매수했고, SK텔레콤도 대량 순매수했다는 것이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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