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긍정적 생각이 입시 두려움을 용기로 바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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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호 아주대학교 입학처장

2015학년도 수능시험이 석 달 앞으로 다가왔고 9월부터는 수시모집이 시작된다. 무더운 날씨와 입시에 대한 부담감으로 모두 지쳐 있겠지만, 그간 쌓아온 실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취약 부분을 보완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아닐 수 없다.

 2015학년도 수시모집 인원은 전체 모집 인원의 65.2%를 차지하는 24만1448명으로, 올해에도 여전히 수시 지원 경쟁률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입 전형 간소화 방안으로 인해 지원 시기와 각 전형의 선발 방식 등에 변화가 있으므로 수시전형을 준비해 온 수험생들은 수시전형 지원 전에 반드시 자신의 입시 준비 현황을 파악해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반적으로 학생부 중심 전형의 모집 인원이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내신에 많은 비중을 두기 때문에 내신을 착실히 관리해 온 학생에게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단,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교과 성적이 다소 불리하다면 수능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종합 전형의 경우, 제출 서류가 간소화됐고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많은 수험생들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학생부종합 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반드시 해당 대학의 제출 서류와 지원 자격 및 전형 방법을 확인해야 한다. 전형 방법에 면접이 포함돼 있는 경우,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숙지하고 지원하려는 대학과 모집단위의 특성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면접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논술 전형의 모집 인원은 작년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완화 또는 폐지로 지원자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부 대학에서는 우선 선발을 폐지하면서 논술의 변별력이 더욱 커졌다고 할 수 있으므로 각 대학의 논술 출제 경향과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논술을 준비해야 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설정돼 있는 경우를 대비해 끝까지 수능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2015학년도 수시 지원 횟수는 6회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과 대학을 잘 선택해야 하며, 학생부종합 전형의 면접 일정이나 논술고사 일정이 대학별로 겹치지 않도록 일정을 고려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끝으로, 긍정적인 생각으로 대학 입시에 대한 불안감과 긴장감을 떨쳐버리고 컨디션 조절 및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서 오랜 시간 준비해 온 수험생들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것을 당부한다.

한 호 아주대학교 입학처장

※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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