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쁜 일 있어도 내색 안해|이필?<제일은행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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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건강한 편인 것 같다 지금까지 병원을 찾은 기억은 거의 없으며 소화제도 먹어본 일이 없다.
운동이면 다 좋아한다. 은행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고등학교 교편생활을 했었는데 무슨 운동이든 닥치는 대로 학생들과 함께 딩굴던 일이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
남들처럼 건강유지를 위해 따로 신경 쓰는 일은 없다. 다만 키에 비해 체중이 너무 많이나가 더 이상 늘지 않도록만 주의하고 있다. 12년 동안 외국생활을 했으니 은행생활의 절반을 밖에 나가 있은 셈이다. 특히 독일에6년이나 있은 탓인지 나도 모르게 독일사람 기질이 몸에 밴 것 같다.
사람은 나보고 원만하다고 말할지 몰라도 성미는 다소 급한 편이다. 그러나 기분 나쁜 일이 닥치면 여간해서 내색하지 않는다. 혼자 속으로 화를 삭이면서 다음일과 대책을 궁리한다.
그동안 여러 일을 맡아왔지만 가는데 마다 공교롭게 어려운 일들이 도사리고 있었다.
피로한 줄 모르고 일에 매달려왔고 일에 실마리가 풀리면 그것으로 피로를 풀었다.
자기 전에 지난 일을, 아침 눈을 떠서 계획을 짠다. 나의 1일 결산이다.
▲나이=52세▲키=1m 65㎝▲체중=80㎏▲음식=복숭아이외에는 모두 잘먹는다▲잠=7∼8 시간▲술·담배=업무상 필요한 경우에만▲「골프」-「핸디」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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