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철의 마음 풍경] 몽골의 가을 문턱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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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호 31면

몽골의 초원은 벌써 가을빛입니다.

봄인가 싶으면 가을인 초원엔 풀꽃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긴 겨울이 오기 전에 봄 여름 가을 꽃이 앞다퉈 꽃을 피우니까요.

몽골의 초원과 산에 유난히 야생화가 많이 피는 이유입니다.

강을 따라 걷다가 강물 위에 핀 하얀 꽃을 보았습니다.

한반도에선 모내기 전에 피는 매화마름 꽃이더군요.

가을의 문턱, 귀한 봄 꽃을 만나는 호사를 누렸네요.

알 수 없는 먼 조상들이 머물렀음직한 땅에서….

-몽골 헤를렌강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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