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절수술 잦으면 만성자궁염 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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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문=38세의 가정주부입니다. 2년 전에 인공임신중절 수술을 받은 뒤 생리의 양이 매우 적어지고 색이 검붉으며 날짜도 고르지 않습니다. 또 몸이 피로하면 아랫배 좌우가 번갈아 아프며 걸음을 잘 걸을 수 없습니다.
피임이 제대로 안되었는지 혹은 피임약이 안 받았는지 인공중절 수술을 10여 차례 했는데 이 때문일까요. 고민녀<경북대구시>
▲답=인공임신중절을 10여 회나 했다니 우선 수술 후 관리를 잘못해서 오는 자궁이나 난소·나팔관 등의 만성염증이 아닐까 의심할 수 있습니다. 염증이 심하면 아랫배 좌우 쪽이 아플 수 있으나 다른 내과적 질환이 아닌지도 아울러 검사해야하므로 빨리 전문의의 진찰을 받도록 하십시오.
생리가 불순한 것은 신체「호르몬」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 나타날 수가 있으므로 「호르몬」검사를 해야합니다. 생리의 양이 적을 때는 피가 자궁 안에 괴있으므로 빛깔이 검게 됩니다. 문제는 인공중절을 10여 회나 하도록 피임을 잘못했다는데 있습니다.
중절을 거듭할수록 육체적·정신적 피해가 막대하므로 질문자가 매우 쇠약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산할 정도로 자녀들을 낳았으면 영구피임수술을 받도록 하십시오. 피임약이 안 받아 피임이 안 되는 체질은 없습니다. 안재영 박사<고려병원 산부인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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