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IMF자금 바닥|개도국차관 못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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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12일AP=연합】세계은행(IBRD)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최대출자국인 미국의 기금지원보류와 기구내 선·후진국간의 내분으로 추가소요기금확보에 실패한채 자금이 거의 고갈상태에 이르러 개발도상국과 빈국들에대한 차관제공이 중단될위기에 처한것으로 금융계소식통들이 12일 전했다.
소식통들은 IBRD의 최대출자국인 미국이「레이건」행정부의 출범에 따른 경제조정및 외원삭감정책에따라 IBRD에 대한 32억「달러」의 지원기금제공을 보류하고 있어 IBRD의 자금이 다음달이면 바닥나게 될것이라고 전했는데「카터」전행정부가 약속했던 이 지원자금은 「레이건」행정부의 고위층과 일부 의회지도자들의 강경한 반대에 부닥쳐 그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에 있다.
한편 IBRD의 자매기관인 IMF도 그동안 벌여온 대「사우디아라비아」기금확보노력이「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IMF참여를 둘러싼 미·「사우디아라비아」간의 이견으로 무산, 기금고갈현상을빚고있으며 IMF는 수습책으로 세계금융시장에서의 차입과 각회원국의 출자금을 일률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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