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 측 탈퇴로 「프로」양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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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프로·레슬링」계가 끝내 두 조각으로 양분되고 말았다.
재단법인 김일 후원회 측 선수들이 대한 「프로·레슬링」협회(회장 최병환)의 독주에 반발하여 낸 협회탈퇴서가 10일 수리됨으로써 「프로·레슬링」계는 더욱 양극으로 치닫게됐다.
10일 김일 후원회 김공식 사무국장은 김일 등 14명의선수들은 지난 7일 탈퇴서를 제출했으며 앞으로 독자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일 후원회 측은 탈퇴서를 통해 재단법인이라 문교부인가단체로 지난 15년간 94회의 국제대회를 유치하는 등 실질적으로 한국「프로·레슬링」계를 주도해왔다고 주장. 지난 1월 협회가 집행부를 개편하면서 김일 후원회 측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임원을 개선하고 정관을 개정하는 등 「프로모터」권을 제약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재호 협회사무국장은 『김일 후원회 측 선수들의 집단탈퇴는 지난4일 불법대회에 참여한데 대한선수들의 제명 등 협회의 강경책이 두려워 미리 취한 조치인 것 같다』면서 앞으로 나머지 30명의 선수들로 협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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