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눈썹이 말려 들어갈 땐 수술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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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문=18개월 된 사내아이의 어머니입니다. 아기가 난지 2∼3개월 때부터 아래쪽 속눈썹이 눈동자 쪽으로 말려 들어가 동자를 찌르면서 눈에 항상 눈물이 괴고 눈을 잘 뜨지 못합니다. 너무 고통스러워 보여 소아과 병원에 갔더니 별다른 치료 없이 속눈썹을 잘라주었으나 자른 눈썹이 자라면서 이제는 더욱 뻣뻣해져 계속 동자를 찔러 너무 고통스러워합니다. 다른 치료 방법이 없는지요. 안과에 가서 수술을 해야하는지 알려주십시오.
곽영숙 (서울 동작구 반포동)
▲답=아래쪽 눈꺼풀 안에 나타나는 안검내반증이라는 증세로 동양인 아기에게 많이 있읍니다. 눈 아래쪽 피부에 보통 사람과 다른 주름이 생겨 속눈썹이 말려 들어가기 때문인데 아래쪽 속눈썹이 검은 눈동자를 찔려 햇빛을 보면 눈이 부시고 눈을 감게되며 눈물을 흘립니다.
심하면 각막이 헐고 핏줄이 각막으로 들어가는 수도 있어 시력 장애가 일어나므로 빨리 수술해주어야 합니다.
1∼2개의 속눈썹만 말려 들어가 있을 때는 전기소작법으로 눈썹을 뽑아주면 되지만 전체적으로 말려 들어가 있는데 잘라주거나 뽑으면 끝이 날카로운 눈썹이 다시 자라 각막에 더 심한 상처를 줍니다.
수술은 눈꺼풀을 밖으로 나오도록 해, 아래 속눈썹도 따라 나오도록 하는 것인데 2∼3일의 입원으로 간단히 끝납니다. 김재호 박사 (「가톨릭」 의대 강남 성모 병원 안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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