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백11개 신설 중고 신입생 1주일째 교과서 없이 수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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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올해 신설된 전국 70개 중학교와 41개 고등학교 신입생 6만여명 (중학 4만8천, 고교 1만2천여명)이 새 학기가 시작된지 1주일이 지난 11일 현재 국어·영어·도덕·사회 등 일부 교과서를 지급 받지 못해 수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문교부나 각 시·도 교위가 이들 신설 중·고교의 교과서 수요를 미리 판단하지 못한 채 기존 중·고교에 비해 6개월 이상 뒤늦은 지난 2월께 교과서 주문을 했기 때문에 업자들이 제때 만들지 못하는데서 빚어지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 방배 중학교의 경우 이날 현재 국어·영어 교과서가 학생들에게 배부되지 않아 학생들은 교과서 대금을 납부하고서도 헌 교과서를 새로 구입하거나 선배들로부터 빌어 쓰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월계 중학교의 경우 국어·영어·도덕·사회 등 7개 과목의 교과서가 배부되지 않아 학생들은 거의 교과서 없는 수업을 받고 있다.
면목 중학교는 서울시 교위의 학교 공사 지연으로 학교 건물이 완공 안 돼 더부살이를 하는 데다 사회·영어·체육 등 3개 교과서조차 공급되지 않아 학부모들이나 학생들로부터 큰 불평을 사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 시내 18개교 등 올해 개교한 건국 70개 신설 중학과 41개 고교 어디서나 마찬가지다.
동아 교과서·대한 교과서·삼화 서적 등 5개 교과서 생산 업체는 문교부의 의뢰로 몇개 과목 교과서를 할당받아 전국의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과서를 만들고 있으나 대한 교과서가 할당받은 국어 일부 빛 영어 교과서와 동아 교과서가 맡은 체육·사회 교과서 등 일부 교과서가 아직 주문량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교과서 생산 업체 측은 아직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교과서는 3월말이나 돼야 모두 공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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