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성장」기대할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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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고도성장은 다시 올것인가?』작년에「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한 우리나라로선 성장잠재력이 얼마나 있으며 또그것을 어떻게 촉발시킬것인가는 가장중요한 문제가 아닐수 없다.한국경영자협회는 이문제를 가지고 5일하오「하이야트·호텔」에서 재계원로들의 간담회를 가졌다.이룰 요약 소개한다. <편집자주>

<◇김용완 (전경련명예회장)>
우리경제에 고도성장이다시 와야한다는 것은숙명적인 일이다.
그러나 고도성장을 위해서는 전국민이 다시 지혜를 모아야겠다.
작년에 모든 국가들이거의「마이너스」성장을 했지만 대만과 일본은 지속성장을 했다.
이들은 착실히 일하고끈기있게 추진한다.
또 관과민의 협력은물론 재계끼리도 갈 협조해나가고 있다.
특히 대만은 동업자끼리도 잘 협력이 되고있다.별도의 회사를 세워경쟁을 하기보다 합해서동업을 할수 있기때문에경제구조도 안정을 유지할 수있다.
우리가 그동안 경제발전을 할수있었던것은 정부도잘 밀어줬지만 경제성장이없으면 살수 없다는 정신자세도 중요했다고 본다.

<◇정주영 (전경련회장)>
고도성장은 다시 올수있으며 또 와야만한다.
이는 우리의 생존과 관계된 문제다.특히 늘어나는 인구에 일자리를 주기위해서도 필요하다.또그럴 능력도 있다.
3월 총선이 끝나 정치·경제·사회가 안정되면 하반기부터는 고도성장의 활동기로 접어들수있다.
우리경제가 대만에 뒤질 이유가 없다.
교육수준이 높고 기능자의 질과 능력이 우수한데 뒤지는 것은 무언가 잘못된 것이다.
작년에 우리는 안정도,성장도 하지 못했다.사회혼란때문이라는 이유로면책 받을 수 없다.국민의 협조도 미흡했는지모르지만 정부가 국민들의 상승하는 욕구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정부당국자들이 너무 숫자에 집착하고 정책을 밀고나가는데 신념이 없는것같다.
제5공화국아래서는 정부경제정책자들은 아집을버리고 최소한 기업의생리를 파악하면서 경제정책을 세워주었으면 좋겠다.
특히 정부가 기업의 통폐합에 관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거래은행만이 기업통폐합이나 자금지원의 계속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정부가 관여할수록 나빠진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임문환(삼양관광회장)>
민주적 남북통일은 남한의 경제발전밖에 다른도리가 없다.
여기에 아무리 어렵더라도 고도성장시기가 다시와야하는 절대명제가 있다.
두자리 숫자는 몰라도8∼9%의 성장은 이룩해야한다.
정부는 유능한 관료를많이 배출했지만 고도성장의 주역이 바로 나 라는 생각은 버려야한다.업계를 도와야한다.
전대통령의 방미로 우리가 일본과의 경쟁에서모처럼 유리한 위치에 섰는데 아직 마음가짐이 부족한 것 같다.
부지런한 국민들은 잘산다는 교훈을 다시한번새기자..

<◇김용주(경영자총협회장)>
자본·자원·기술이 없는 한국이 살아남을 길은 국민전체가 더 일하고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길 뿐이다.
우리의 무기는 인력이며,특히 그 인력은 정신에 달렸다.
작년에 부의 성장을한것은 당국자들이 원론에만 치중,현실을 제대로보지못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고금리와 고세율을 낮추고 기업도 인건비상승률을 적정선으로낮춰야한다.
또 국민들도 경제성장에 비해 너무높은 생활수준을 낮춰야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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