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 경남도위원장 권익현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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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정당의 경남도지부위원장으로 새로 선출된 권익현씨(거창-함양-산청위원장)는 육사11기 동기생간에 의리의 사나이「돌쇠」로 통한다.
군문에서 승승장구하다가 대령으로 도중하거한것도 바로 그의 이런 성격때문이었다.
지난73년 이른바 「윤필용사건」으로 돌풍에 말려 법정투쟁울 해야했던 그는『평소정치의 비리를 미워하던 내가 정치를 하겠다고 나섰으니 감회가 착잡하다』며 「신인」의 고충부터 텅어놨다.
『허위와 기만이 정직과 성실을 앞지르는 정치풍토라면 국회의원이 된다는 것이 뭐 자랑스러울게 있겠습니까. 어떤 일이 있더라도 깨끗한 승부의 전통은 세워져야 합니다.』 산청군신등면단계리의 이름난 사대부집안에서 외아들로 태어나「6·25동란」중에 육사에 입학, 74년 예편하기까지 보안사참모·주월사맹호부대대대장·육군참모총장보좌관·육본대령보직과장·보병연대장등 참모와 지휘관「코스」를 다 밟았다.
사회에 나와서는 연합철강고문·삼성정밀전무등으로 일하면서「10·26」이 나기까지 전문경영인으로 착실한 성장을 해왔다.
『5·17을 맞아 국가적 위기를 방관할 수 없어 기꺼이 개혁의 본류에 합세했다』는 그는 짧은 기간이나마 제2무임소장관보좌관(차관급)직에 앉아 정부의 정책입안 및 진행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
서부경남의 낙후지역인 지역구를 돌아보면서 도농간의 소득격차, 농촌인구의 도시유출문제해결에 전심전력할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치밀하고 조직에 능한 편이며 공직으로 각지를 전전하면서도 평소 고향의 선후배들을 성실히 대해와 향리에서는 8대때부터 『권대령은 안나오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었을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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