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집안 4남매 대학에 합격|맏형은 외대, 막내는 건대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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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맏형부터 막내까지 4남매가 올해 한꺼번에 대학에 들어가 한집안에 4명의 대학신입생이 생겼다.
서울면목동230의7 송양호씨(55·여)의 맏아들 정회명씨(28)는 73년 고등학교(동대문상고)를 졸업한 뒤 8년 만에 올해 외국어대(용인분교·불문과)에 합격했으며, 둘째 회욱군(25·배명고졸)은 3년 전 서울대교육계열에 입학했으나 바로 군에 입대, 올해 재대하면서 복학해 신입생이 된 것이다.
외동딸 궁순양(22·휘경여고졸)도 고교졸업 후 2년을 쉬다 서울여대가정과에 합격했고, 올해 중동고를 졸업한 막내 회만군(19)은 건국대상경계열에 합격했다.
이들은 주유소를 경영하던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 75년 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가세가 기울어 전학이 늦어졌으나 홀어머니의 뒷바라지와 진학의 집념으로 대학에 들어갔다. 맏형 회명씨는 7년 동안 척추「디스크」를 앓으면서도 이를 극복, 진학의 뜻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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