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도 합숙 행상강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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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연합】부산 북부 경찰서는 18일 여고생·가정주부 등을 꾀어 합숙을 시키면서 행상을 강요, 이익금을 강제 헌납 받아 온 한국 예수교 천국복음전도회 부산지관장 문외갑씨(32)와 부산지관 교사 손태자 여인 등 2명을 미성년자유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 전도회가 문공부에 등록도 되지 않은 사이비 종교단체로 전국에 24개의 지관과 1천여명의 신도를 확보, 신도들에게 강제로 행상을 시켜 이익금을 착취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7일 친구 김모양(17)의 꾐에 빠져 천국복음전도회 부산지관을 찾아온 이모양(16)에게 행상을 강요, 숙식비와 헌금명목으로 2개월 동안 10여만원을 착취했다는 것.
문씨는 이양의 어머니 김모씨(42)가 지난해 11월17일 수소문 끝에 이양을 찾으려 부산지관에 오자 이양을 마산에 있는 경남지관으로 빼 돌리기도 했다.
이양은 2개월 동안 무단결석을 해 학교에서 퇴학처분까지 당했는데 경남지관에서 탈출, 이 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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