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살롱에 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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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1일 하오 6시50분쯤 서울 무교동1가7의1 신천지「살롱」(주인 이상걸·49)2층에서 불이나 2층「홀」내부 80여평을 태운 뒤 이웃 대도「빌딩」(지상 5층, 지하 1층)으로 옮겨 붙어 삼보기원 등 3, 4층 내부 40여평 등 모두 1백20여평을 태우고 1시간10분만에 꺼졌다.
경찰 추산피해액 2천 만원. 불이 났을 때「살롱」에는 공휴일이어서 손님이 2명뿐이었고 「홀」2층 대기실에 있던 여 종업원과「웨이터」등 30여명은 재빨리 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을 맨 먼저 본「웨이터」김용각씨(21)에 따르면 1층「홀」에 있을 때 2층 205호실 담당「웨이터」인 김영민씨(23)가『불이야』하고 고함을 쳐 2층으로 올라가 보니 205호실 천장에서 불길이 솟고 있었다는 것.
불이 나자 고가사다리 차와 굴절사다리 차등 소방차 50대가 출동,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살롱」내부가「카페트」「베니어」판 등 가연성 물질로 장식돼 불길이 삽시간에 번진데다 때마침 불어 온 남서풍(초속 1.8m)을 타고 인근「빌딩」으로 불길이 옮겨 붙어 진화작업이 늦어졌다.
이 불로 하오7시쯤부터「엠파이어·클럽」등 인근 80여개 점포가 1시간 동안 정전됐고 시청 앞∼무교동 등 주변도로가 교통이 통제돼 차량이 밀리는 바람에 귀가 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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