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승용차 굴러 4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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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강릉=연합】대통령 선거인단 선거일인 11일 하오5시20분쯤 강원도 명주군 연곡면 삼산1리 앞 급「커브」길에서 KBS강릉방송국소속 강원1다5353호「포니」승용차(운전사 최치순·37)가 7m아래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져 타고있던 춘천지검 강릉지청 나숭렬 검사(33), 강릉세무서장 김양원씨(47) 동부 영림서 소금강 관리사무소직원 손양락씨(33) 운전기사 최씨 등 4명이 모두 숨졌다.
사고는 1주일 전 운전면허증을 얻은 나 검사가 소금강에서 강릉쪽으로 운전을 하고 가던 중 도로확장공사로 노면이 고르지 못한 급「커브」길을 과속으로 달리다 운전 미숙으로「헨들」을 잘못 꺾어 일어났다.
숨진 나 검사 등은 이날 상오110시쯤 선거인단 선거 투표를 마친 뒤 일행 5명과 함께 2대의 차에 분승, 소금강에 등산 갔다 귀가 중「포니」승용차 운전사 최씨 대신 나 검사가 차를 몰고 앞서 달리다 변을 당했다.
숨진 나 검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 제14회 사법고시에 합격, 서울지청검사로 근무하다 80년8월13일 강릉지청으로 전보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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