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분과위 선거 또 말썽…연협서 새 임원 진 인정 안 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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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연예 협회는 지난달 15일에 있었던 연협 산하 가수분과 총회를 앞두고 골치를 앓고 있다.
연협 산하 분과위원회 총회는 해마다 말썽을 빚어 문제가 되어 왔었는데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총회를 앞두고 몇몇 사람이 총회무효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소동을 빚었다.
가수분과 총회는 개회를 앞두고 성원이 되지 않아 유희가 될 위험에 처하는 데서부터 엉뚱한 「해프닝」이 벌어졌다.
○…총회에 참석한 인원은 1백여명. 총 회원 1천2백66명 가운데 총회를 열 수 있는 인원은 3분의1인 4백22명.
『유회하자』『더 기다리자』는 큰 소리가 오간 뒤 회의는 늦어졌고 단일후보자 박일남씨 측근들은 각 회원들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결국 총회시간 1시간40분이 지나서야 『성원이 됐다』고 발표했다.
참석인원 2백54명, 서면으로 위임장을 낸 회원이 68명, 특별회원 31명, 자신의 회원증 번호를 모르는 회원 15명, 회원증을 바꾸지 앉은 회원 22명, 그리고 정족수인 4백22명에 부족한 인원 32명이 『「전화 위임장」을 보내왔다』는 것이 발표 내용이었다. 이런 숫자로 박씨는 가수분과 새 위원장으로 당선 됐었다.
○…연협은 가수분과 총회의 결과를 뒤늦게 알고 그 적법여부를 따지게된 것이다. 그래서 지난달 29일에 있었던 연협 선거에서도 가수분과 대의원들은 일단자격이 없다고 참석치 못 했었다.
연협 선거관리 위원회(위원장 전방일)에서도 가수분과 총회에 하자가 없다고 보고 지난 1일 연협에 그 적법여부의 처리를 정식 요청하고 연협의 결점이 날 때까지 가수분과의 새 임원진을 인정 않기로 했다.
한편 연협은 곧 이사회를 소집해 이의 문제를 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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