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교양] '유쾌한 반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유쾌한 반란/나성숙 지음, 여백미디어, 1만2천원

나성숙 서울산업대 교수를 잘 아는 어느 대학 이사장 한 분은 그를 '뛰는 말'이라고 했다는데, 글 역시 그렇다. 절친한 친구와 수다 나누듯 살아온 내력을 털어놓고 있다.

조금 산만하다 싶으면서도 빨려들 듯 읽히는 매력은 그런 미덕에 힘입고 있다.

교수 임용공고를 보고 14년간 서른두 번에 걸쳐 이력서를 써내 결국 국립대 교수 자리를 따냈다는 무용담이 말해주듯 도전의식이 강한 여성으로서의 삶 자체가 무협지 못지않은 스토리로 연결된다.

책은 베이징.헬싱키 등지에서 국제회의와 국제전을 열고 국내에서 단체활동을 하며 겪은 뒷이야기까지 합쳐져 책 제목대로 한바탕 '유쾌한 반란'으로 연결된다.

소설가 최인호씨도 "드라마 같은 인생"이라고 혀를 내두르는 나교수는 시각디자인 전공. 한국여성시각디자이너협회장이기도 한 그는 'Fun!Fun!'을 모토로 한 개인신문 '여우보(女友報)'를 발행해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조우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