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익 존중때만 협상 결의표시 |양축모두 열전-냉전은 원치 앉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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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해설>【워싱턴1일AFP연합】미대통령의 격렬한 대소공격은 동서간의「열전」이나「냉전」을 의미하는 것이아니며 진정한「데탕트」를 위한 보다좋은 기회를 만들기위한 어조상의 변화일따름이라고 백악관소식통들은 말했다.
전세계는 「레이건」대통령의 새 미행정부가 취임후1주일동안 「카터」전대통령이 4년동안했던것보다도 더욱 직접적이고 강력한 대소비난을 퍼붓는것을 보고 전율을 느끼고있다.
「레이건」행정부는 이같은 전세계적인 우려를 불식하기위해 「헤이그」 미국무장관과 「그로미코」소련외상이 양국간의 장래문제에관탄 『정중한』「메시지」를 교환함으로써 「워싱턴」과「모스크바」간의 외교적 대화가 지난주 정상적으로 계속되고있음을 강조했다.
「레이건」대통령은 소련이 이해하는 유일한 언어가 미국의 확고부동한 태도이며 필요할 경우 수시로 위협도 불사해야 한다는 그의 보수적 보좌관들의 권고를 받아들이고 있다. 「레이건」행정부는 이에따라 단순한외교정책을 수립했다. 즉 미국의 역할은 지금부터 소련이 제분수를 지키도록하는것이며 소련의 야망에 저항하는 모든 세력을 지원하되「크렘린」울 도와주는 세력은 견제한다는 것이다.
「레이건」대통령이나「헤이그」국무장관의 대소핵심정책은 소련이 다른지역에서 미국의 이익에 간섭하지 않을경우에만 소련과의 상호관심사릍 협상하겠다는 이른바 『연화』또는 『세계화』정책이다.
미국의 새로운 힘의 균형전략은 여타세계에 여러 필연적인 영향을 미치게할것이며 이미 개발도상국들은 두가지 새로운 사실을 관심있게 관측하고있다. 그중하나는 「카터」행정부의 인권수호정책이 소련이 고무하고있는 국제「테러」주의를 상대로한 투쟁으로 대치되는것이고 다른하나는 미국이 남북대화참여보다는「마르크스」주의자등에 의한 국가전복활동으로 위협받으나 이에 저항할 결의를 가진국가들에 대한 보다 선별적인 원조로 점책을 바꾼다는 사실이다.
미국무성은 이같은 미국의 강경한 입장이 우선은 수사적인것에 지나지않는다는 점을 인정하고있다. 러나 그것은 미국의 맹방들에 대미신뢰를 심어주기의해 필요한 첫단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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