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보호를 「모두의 문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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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소비자보호운동이란 넓게는 사랑과 정직성의 회복운동입니다.』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 회장 손인실여사 (63)는 불신이 상식처럼 만연된 우리사회에 순수성과 양심을 되찾는 인간성회복운동으로 소비자보호운동을 승화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비자보호운동을 생산자대 소비자, 혹은 여성들만의 문제로 보는 것은 잘못입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누구를 막론하고 인공생산물과 자연생산물을 소비하는 소비자예요.』
손여사는 극히 초보단계에 있는 우리나라 소비자보호운동이 추구해야할길은 서로가 서로롤 책임져주고 믿을수 있는 연대책임대를 형성하는 일이라고 했다.
지난해 제2대 회장을 맡은 손여사는 연륜이 짧은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의 정관을 손질해 성격규정을 명확히하고 미비점을 고치며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세우느라 어떻게 한해를보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올해는 협의회의 활동기반을 다지고 79년 제정원 소비자보호법의 시행령을 만드는 것과 TV등 전파매체에 고정소비자보호「프로그램」을확보, 소비자보호운동을 「우리 모두의 문제」로 끌어올리는 것을 제1의 활동목표로 세우고 있다.
YWCA연합회 회장이기도 한 손여사는 『일부 기업인들이 소비자보호운동을 기업활동에 대한 부담으로 느끼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요즘같은 경제침체에 우리나라 상품이 국제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국내신용=국제신용」의 등식이 이루어져야 한다는것.
소비자보호단체 협의회가 경제기획원 산하단체로 국고금을 지원받기 때문에 능동적이 못되고 피동적이었다며 이것도 새해에는 고쳐져야 할점이라고 지적했다. 글 역주혁 기자 그림 박묘정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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