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미-이란 인질협정 일부는 이행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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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21일AP연합】「레이건」 새 미국 정부는 21일 미국인 인질들의 석방을 가져다 준 「알제」협정의 모든 조항들을 전면 이행할 것을 약속할 수는 없다고 선언, 미·「이란」 관계에 새로운 파란이 예상된다.
「월리엄·디에스」 국무성 임시대변인은 『「레이건」 행정부가 이 협정을 검토할 시간여유를 갖기 전에 협정 조항들을 모두 이행하겠다고 약속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협정조항 검토에 수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 어떤 조항들의 이행을 거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현재의 방침은 협정조항들을 예의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질석방협정은 인질사건 발생 후 「카터」 전 미 대통령이 동결시킨 「이란」 자산을 반환하고 「이란」 혁명정부에 대한 미국의 청구권 문제들을 국제청구권심사기구에 이관시키도록 규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지는 이 협정이 『납치범들과 체결한 계약정도의 도의적 성격을 띤 것』이라고 말하면서 「레이건」 대통령은 이 협정을 은밀히 검토하여 아직 미이행한 부분이 미국의 이익에 위배될 경우 서슴지 말고 폐기를 선언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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