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대표선수 종합 배구 출전 불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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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한 배구협회 이사회는 20일 4시간에 걸친「마라톤」회의 끝에 남자 국가 대표선수의 제25회 종합 배구 선수권 대회(3월15∼20일·장충체) 출전을 불허키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는 출전허용을 주장하는 측과 출전을 허용할 수 없다는 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섰으나 결국 3월13읠부터 19일까지「홍콩」에서 열리는「월드·컵」예선 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강화 위원회 측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한 것.
당초 남자대표「팀」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금성(김호철·강두태) 을 비롯, 인하대(차주현·문용관·유중탁 등 7명) 경기대 (장윤창·정의탁·김형태)등은 대표 선수들을 풀어주지 않을 경우 절대 선수부족으로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고 해제를 강력히 요구해 왔었다.
또 금성사나 이들 대학에서는 연간 몇 천만원씩 투자하면서 대표「팀」에 묶여 국내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면「팀」을 존속시킬 이유가 없다고 존폐론까지 들고 나왔었다.
현 남자대표「팀」은 체육회의 강화훈련 계획에 따라 오는 31일까지 1차 훈련을 마친 후 2윌8일부터 2차 훈련에 참가하게 되어있다.
협회가 대표 선수들을 종합 대회에 풀어주지 않기로 결정함으로써 제25회 종합 배구 선수권대회 남자부 경기는 한전과 종합화학의 두「팀」만으로 이뤄질 공산이 커 가뜩이나 침체된 남자배구가 초라함을 면치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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