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아꾸따가와」·「나오끼」문학상|「오쓰지」·「나까무라」씨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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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제84회「아꾸따가와」(개천) 상과「나오끼」(직목)상 수상작품이 19일 결정했다.
「아꾸따가와」상에는「오쓰지·가쓰히고」(43·미우긍언) 씨의 『아버지 사라지다』(문학계 12월호)가,「나오끼」상에는「나까무라·마사노리」(52·중촌정궤)씨의『원수의 모반』 (단행본·문예 춘추간)가 각각 결정됐다.
「오쓰지」씨는「적뢰천원간」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전위 미술가로서 68년에는 1천원권의 모사 작품을 발표, 통화증권 위조 혐의로 심문을 받은 일까지 있는 이색적인 인물로서 현직은 미술학교 강사와 문학을 겸하고 있다.
이번 수상 작품은 미술학교 교사인 학자가 아버지의 묘를 방문, 아버지가 죽기 전후의 일을 회상하는 내용이다.
「나오끼」상을 받은「나까무라」씨는 현재 일본 항공의 자재부장으로 3년간 준비 끝에 1천7백시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쓴 첫 작품이 영광의 수상을 하게된 것이다.
그의 작품은 생생한 국제 정세를 배경으로 동서독의 실명 정치가를 등장시켜「크렘린」의 책략으로 양독간에 전쟁을 벌이게 된다는 내용으로 일본인은 한사람도 등장하지 않는게 특징이다.
시상식은 2월12일 동경「마르노우찌」의 동경회관에서 열리며 상금은 시계와 부상으로 각각 50만「엔」(약1백50만원)씩이다.【동경=신성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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