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협상 다시주춤|이란 태도 돌언경화, 미에 최후-통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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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테헤란 15일로이터연합】「이란」정부는 15일 막바지에 접어든 대미인질협상에서의 입장을 돌연경화, 미국이 16일까지중재국 「알제리」에 미국내 동결 「이란」자산의 양도를 개시하지 않을 경우 인질석방협상을 결렬시킬 것이라는 최후 통첩을 보냄으로써 미·「이란」 인질석방 협상은 또다시 공전될 위기에 처했다. 「이란」의 미인질협상 책임자인 「베자드·나바비」 관방상은 16일 새벽 「테헤란」국영방송과의 회견에서 미국정부에 대해 16일 「관공서근무시가」이 종로될때까지 「알제리」 중앙은행에 미국에 동결되어있는 「이란」자산의 양도를 시작할것을 요구하고 『만일 미국이 그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인질 석방조건은 완전히 뒤바꿜것』이라고 선언했다.
「나바비」 관방상은 특히 미국이 「이란」 자산의 양도를 16일의 시한까지 개시하지 않을 경우 「이란」 정부는 지난70일간 「알제리」의 중재하에 미국과 벌여온 인질협상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협상타결의 실패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져야 할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나바비」관방장의 이같은 돌연한 대미 강경 발언은 인질석방 조건에 관한 「이란」의 최신 「메시지」가 미국측에 전달된데 뒤이어나온 것인데 그는 미국정부와 은행들이 「이란」 자산의 양도를 주선하는데 있어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란」 자산이 양도되는 것과 동시에 인질들이 석방될 것이라는 보도들도 일축하면서 미국은 당초 인질들의 석방에 앞서 「이란」동결자산을 「알제리」에 양도할 것임을 약속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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