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층 개편 끝낸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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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경 25일 AFP동양】중공 당 주석 화국봉의 실각 및 이를 공식화하기 위한 당 중앙위전체회의 개최 준비설과 함께 공식석상에서 일체 모습을 감추었던 중공 지도자들 중 당부주석 등소평과 수상 조자양이 25일, 11일만에 다시 공식석상에 나타남으로써 화를 포함한 중공 최고 지도층의 개편작업이 완료됐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등과 조는 25일 북경을 방문중인 「아가·사히」「파키스탄」대통령 외교 담당보좌관을 접견했는데 중공지도자들은 11일전 화국봉의 후임설이 나들고 있는 당 총서기 호요방이 「그리스」공산당 사절단과 만난 것을 끝으로 일체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북경의 관측통들은 중공의 실력자인 등소평과 그의 심복인 조자양이 다시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중공 당 지도층의 개편작업이 끝난 것을 의미하며, 특히 외국손님들을 접견하는 자리에 화국봉이 빠진 것으로 보아 이번 중공지도층 개편작업에서 그의 축출이 결정됐음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중공지도자들이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기간 중 중공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의 모습도 전혀 눈에 띄지 않았는데 소식통들은 이들이 지난 16일부터 중공 당 중앙당청사에서 오는 81년1월초 개최될 당 중앙위 전체회의 개최에 대비한 준비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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