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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예선 D조 결승>
○·옌환 5단 ●·나현 4단
제4보(33~41)= 프로가 되기 위한 공부는 힘들다. 특히나 힘든 것은 끊임없는 ‘반복’ 과정이다. ‘반복’이라고 하니 의아해 하실 듯하다. 바둑이란 게 생각해서 하는 게임 아닌가. 그렇긴 하지만 보다 정확한 것은 ‘알고 난 다음에 생각하는 게임’이라는 이해다.
아니다. 바른 이해는 ‘느낀 다음에 생각하는 게임’이다. 이 바둑 같으면 우하귀 백 세력을 몸으로 느끼는 게 중요하다. 느끼지 못하면 생각이란 것은 아예 진행될 수도 없다.
공부를 이리 한다. 돌을 두들기고 두들긴다. 두들기면서 반상의 장면 장면을 손가락과 눈을 통해서 몸에 새긴다. 이 바둑 같으면 특히 37과 41을 반복해서 두들긴다. 조심스럽게 하면 안 된다. 엄지와 검지는 물론 손목에 감성을 실어서 ‘두들겨야 한다.’ 착점 순간 손가락에 전해지는 반탄력이 어깨까지 전달되어야 한다.
그것을 반복해야만 오늘 37과 41이 조금이나마 이해된다. 37은 좌하 백 세력을 염두에 둔 것이다. 흑A 걸침이 보통이지만 백B 협공당해 좌변 백이 넓어진다.
41 한칸은 정말 중요하다. ‘참고도’ 1이나 우변 a·b 등도 좋지만 2를 당해 흑이 납작해진다. 2, 4가 우하귀 백 세력과 연계해서 중앙을 하얗게 만든다. 광대한 세력이 중앙에 형성된다. 흑이 좋지 않다.
문용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