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재판 정관 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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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신성순 특파원】「우시로꾸」전 주한일본대사는 『일본이 김대중 문제를 포함, 한국문제에 지나친 관심을 갖는 것은 좋지 않다』며 『김대중 재판에 대해서도 조용히 지켜보는 자세를 가져야 하며 어떤 판결이 나오더라도 그 후의 대응조치는 최소한으로 최단기간 내에 끝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시로꾸」전 대사는 15일자「산께이」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북괴와 대결하면서 경제재건을 이룩하려는 한국에 따뜻한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며 『북괴와의 관계를 언급한 일본측 발언은 배려가 충분치 못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시로꾸」전 대사는 또 한일양국은 정치·경제면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면에서도 적극적인 교류를 실현, 다른 외국과의 관계와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림으로써 상호이해를 촉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경=신성순 특파원】한민통은 14일 밤 동경「이찌야」의 사학회관에서「김대중사형저지 12월 총력행동 궐기집회」를 갖고 제2차 시한농성을 계속할 것 등을 결정했다.
전국에서 5백 명이 참가한 이날 집회에서「김대중 구출위원회」위원장 정재준은『여러분의 운동으로 최대의 위기는 벗어난 것같이 보이지만 조금이라도 운동을 늦추면 김대중은 죽게 된다』고 선동했다.
이들은 일본정부와 외무성에 대한 항의운동을 할 것을 행동방침으로 정하고 집회가 끝난 후 시가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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