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서 교역 불이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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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홍콩=이수근 특파원】한국이「방글라데시」와의 교역을 신의와 성실로 착실하게 신장하고 있어 「대카」측의 호감을 얻고 있는데 반해 북괴는 지난 3년 동안「대카」와 맺은 쌍무「바터」무역협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대카」측의 불신을 사고 있다고「홍콩」의 시사주간지「이코노믹·리뷰」가 11일「대카」발로 보도했다.
북괴는 78년에 「방글라데시」에「시멘트」10만t을 t당 53「달러」씩에 공급해 주기로 했으나 「시멘트」가격의 국제가격이 오르자 5만8천t만 공급하고 나머지는「대카」측의 거듭된 공급독촉에도 불구하고 끝내 불응하여「대카」측은 훨씬 비싼 값으로 「시멘트」를 사지 않을 수 없었다고 이 주간지는 「대카」정부관료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북괴는 79년에도 같은 방법으로 협정에 맺어진 「시멘트」등의 공급을 이행치 않았다고 밝힌「대카」의 상공부고위관리는 북괴가「방글라데시」에 공급키로 한「시멘트」·철근 등의 물자를 현금으로 결제하겠다고 제의한 다른 나라들에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수법을 써 왔다고 말했다.
이 주간지는 또「대카」에 공급된 북괴의「시멘트」가 질도 낮고 수송도중 포장훼손 율도 평균 3%의 2배 이상인 7%에 이른다고「시멘트」상인들의 말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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