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임박한 개찰거부는 승객안전 중시하기 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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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1월25일자 독자투고란에 실린『기차표 팔아 놓고 개찰거부』를 읽고 관계자로서 죄송한 마음을 갖고 간단히 해명을 하고자 한다. 발차시각에 임박해서 승객들에게 개찰해 주지 않는 것은 승객들의 안전을 무엇보다도 중시하기 때문이다. 지정된 열차가 아닌 승차권은 그 다음 열차가 있는 대로 탈수 있고 또 승객이 원하는 경우에는 환불도 가능하다.
「개찰」은 승객들에게는 단순히 「폼」으로 들어가 열차를 타는 절차지만 철도의 입장에서는 승객이 열차를 타고 내릴 때까지의 모든 안전책임을 지겠다는 운송계약이 된다.
승객들은 흔히 출발시간 2, 3분을 남겨 놓고 개찰구를 빠져나가려고 들 하지만 혼잡한 역구내에서는 이같은 다급함이 자신은 물론 다른 승객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아, 시간여유가 없다는 판단이 역 직원들에 의해 내려졌을 때는 이에 따르는 아량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김덕기<철도청공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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