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간도 사건」한 달도 채 안돼 또 "도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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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해설>
북괴의 이번 무장간첩남파는 침투장소가 1년 전에 침투를 시도했다 실패한 지점이고 횡간도 침투이후 한 달도 채 못된 때에 있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북괴는 그동안 비정규전을 위해 10만 명에 이르는 특수군부대를 육성해 왔고 지난10월10일부터 열린 노동당 6차 대회에서 김중린(대남 공작총책)·정경희(공작부문책임자)·오진우(인민무력부장)·전문섭(김일성 호위책임자)등 대남 강경파가 부상, 당 서열이 격상되는 등 북괴의 대남 파괴공작이 격화될 것이라는 점은 예상했지만 이처럼 그 수법이 대담해진 것은 북괴가 파괴공작의 준비를 모두 끝낸 증거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특히 북괴는 지난6월21일 서산 앞 바다의 무장간첩침투 때와는 달리 수중 개인추진기를 새로 개발, 물 속에 잠긴 채로 먼 거리를 갈 수 있는 장비를 갖추는 등 침투전술을 계속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11월4일 전두환 대통령은 이같은 북괴의 전략을 『북한은 특수부대 10만 명을 양성, 훈련해 놓고 언제든지 우리사회가 해이해지면 이를 사용할 것』이라 고 지적했다.
또 전대통령이 해안경비초소를 시찰하는 자리에서 해안경비강화 지시를 내린 직후 적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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