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시안게임 출전 불발…레버쿠젠 차출 거부

중앙일보

입력

손흥민(22·레버쿠젠)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이 끝내 불발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3일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차출을 허락할 수 없다는 레버쿠젠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손흥민을 이번 아시안게임에 소집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축구협은 7월 말 레버쿠젠 방한할 당시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차출을 요청했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12일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중요한 선수다.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팀 전력을 고려해 손흥민을 보낼 수 없다”는 의견을 공문을 통해 협회에 전달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다. 따라서 소속팀이 의무적으로 차출에 응하지 않아도 된다. 레버쿠젠은 협회와 손흥민의 간곡한 협조 요청에 고심하다가 결국 허락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레버쿠젠 역시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등 중요한 경기를 치러야하기 때문에 주축 공격수 손흥민을 내주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협회는 포기하지 않았다. 협회는 16강 이후부터 손흥민의 차출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오늘(13일) 새벽 차출 의무가 없는 대회 참가를 위한 대표팀 소집에 응할 수 없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표하며 차출이 불가하다는 회신을 다시 보내왔다.

이에 협회는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이광종호’에 손흥민을 소집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참가는 결국 무산됐다.
이광종 감독은 14일 오전 10시 손흥민을 제외한 20명의 최종엔트리를 발표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