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직전 '의문의 작업' 알고보니 수공 용역업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서 싱크홀이 발생하기 직전에 '의문의 트럭'과 인부들이 작업을 하는 모습을 저희 JTBC가 보도해 드린 바 있습니다. 이후 해당 시설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가 경찰에 수사를 맡겼는데 알고 보니 자신들이 용역을 준 업체였습니다. 지하 시설물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건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데요.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싱크홀이 발생하기 직전, 의문의 트럭이 인근에 정차합니다.

인부들이 내려 맨홀로 들어가더니 뭔가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20여분 뒤 5m 깊이의 싱크홀이 생깁니다.

해당 시설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는 트럭과 인부들을 보낸 적이 없다며 경찰에 수사까지 의뢰했습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 : 무단으로 저희 시설에 들어가 작업을 한 걸로 보입니다.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했는지 알아야 해서….]

그런데 해당 작업을 한 건 어처구니없게도 수자원공사의 용역 업체였습니다.

[관계자 : 보완 조사를 그 업체가 했나 봅니다. 관에 녹 방지를 위한….]

해당 맨홀은 상수 박스가 있어 국가중요시설로 분류되는데도 누가 드나들었는지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있던 겁니다.

[관계자 : 저희 내부에서도 사실 아무도 몰랐던 거죠. 용역 자체도 있는지도 몰랐죠.]

한편 조사위원회는 어제 싱크홀 인근에서 추가로 발견된 10m 길이의 빈 공간을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공간이 더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싱크홀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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