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해저케이블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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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과 일본 「하마다」(빈전)를 잇는 첫 해저「케이블」이 28일상오 개통됐다.
폭주하는 한일간의 전화·「텔릭스」·전보·「데이터」·모사(모사)등 각종통신을 수용하기위한 길이 2백80km의 이 해저「케이블」은 양측에서 각각70억원씩 1백40억원을 들여 지난해5월에 착공, 1년6개월만에 완공된것.
이로써 지금까지 울산∼「하마다」간의 「스캐터」(Scatter‥대륙간수난파)통신 5백회선에만 의존하던것이 2천7백회선으로 늘어나고 통화감도와 모사자료 전송때의 선명도가 종전보다 좋아지며「마이크로웨이브」통화때의 단절감도 없어지는등 보다 펀리한 통신이 이루어지게됐다.
이 해저「케이블」은 대한해협 50∼2백m 길이의 바다밑에 도랑을파 동축(동축)통신선을 묻고 50개의중계기와 1개의 전파조절등화기(등화기)를 설치한것으로 동시에 다수의 통신이 가능한 고성능 통신방식. 이는 현재 이용되고있는 단파무선·통신위성·「스캐터」통신보다 수용능력이 훨씬 앞서는것은 물론 필요한 경우에는 일본 이원(이원)의 태평양해저「케이블」과도 연결돼「하와이」·미국·동남아·호주등지와도 새로운 방법의 통신이 가능해진다.
한편 체신부는 28일상오11시 한일해저 「케이블」개통에 앞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념식을 갖고 김기철체신부장관과 「야마노우찌」(산내일랑)일본 우정성대신이 첫통화를 했다.
체신부는 28일부터 2천7백회선 가운데 우선 6백회선을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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