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공회 강화벽당이 문화재로, 지정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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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경기도강화읍관청리의 성공회성당이 곧 문화재로 지정된다. 청정무구의 대도를 뜻하는 불가의 상징인 보제수 2그루률 앞세우고 나지막한 언덕에 우뚝 서있는 한국유일의 불교사찰형교회-.
궤성 80주년(11월l5일)을 맞은 성공회 강화성당은 「바실리카」 양식의 내부 구조에 외형용 한국식 건축양식의 불교사찰 형태로 건축한 한국교회사와 개화기 문화사의 한 단면을 담고있는 고건물이다. 문공부 문화재 관리국은 최근 성공회 강화악당의 귀중한 역사성을 감안,문화재로 지정키위한 조사를 진행중이다.
지난주 기념대「미사」·기념단화관건립 기공식등의 대대적인 궤성 80주년 기념행사를 가진 강화성당은 l893년부터 강화지역 최초로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한 영국성공회의 「레오나드·워녀」신부(한국명 왕란도)가 l900년 건립했다.
우선 이 성당은 대체로 복음선교과정에서 편협성을 보인 기독교가 한국선교에서 토착문화와의 점합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수 있다. 불교를 배타적으로 보는 기독교가 교회의 외형을 불교사찰식으로 지었다는것은 크게 주목할만하다.
연꽃 조각과 절에서나 볼수 있는 대문의의 산문이 80성상이 지난 지금에도 그대로 온전히 남아있다. 건축목재는 당시 압록강에서 뗏목으로 실어왔고 목수일은 대원군때 경복궁을 중건한 도목수가 맡아 지었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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