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환자의 적나라한 모습『소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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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KBS TV의 『소망』(일·상오9시)은 이런 점에서 『달동네』와는 또 다른 공감을 주는 「드라머」다.
소도시 개업의사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서민환자들의 애환과 생활상을 보여주는 「휴먼·드라머」『소망』은 매회 가슴이 찡하는 여운을 남겨주는「드라머」 다.
의사가 미처 몰랐던 환자의 고민과 아픔이 생생하게 드러나는가 하면 환자가 생각 못했던 의사의 갈등과 슬픔이 또 절실히 묘사되기도 한다.
치유불능의 아내를 편안히 잠들게 하기 위한 남편의 얘기를 그린 9일의『노은사』편도 안락사의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해줄 내용이었다.
질병이란 공동과제를 놓고 투쟁하는 의사와 환자의 적나라한 인간본연의 모습 때문에 이「드라머」는 더욱 감명을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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