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재기...킹즈 컵에 출전|급성간염 완치, 9개월만에 최종덕 맹장염수술로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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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공포의 「스트라이커」』로 회오리를 일으켰다가 급성간염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던 축구대표선수 박성화(충의·22)가 드디어 재기했다.
박성화는 오는 10일 태국 「방콕」에서 개막되는 제13회 「킹즈·컵」 국제축구대희에 출전하는 소속「팀」 이충의와 함께 13일 원정을 떠난다.
당초 박성화는 원정「멤버」에서 제외되었으나 최종덕선수가 수일 전 맹장염을 앓아 수술, 대회 출전을 못하게 되자 충의는 박성화로 대체키로 결정한 것이다.
이번 「킹즈·컵」 대회에는 북한이 지난 10월 「아시안·컵」 대회에 나갔던 대표 「팀」을 파견함으로써 또 한번의 남북대결이 벌어질 공산이 크다.
박성화는 차범근·김재막이 빠져 국가대표 화랑 「팀」이 심각한 「딜레머」에 빠져있을 때인 작년 6월부터 수비에서 공격(센터·포워드)으로 변신, 발군의 「골·게터」로 등장하여 화라을 회생시키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으나 지난 2월 중동·미국으로의 전지훈련 중 급성간염을 앓아 약 2개월 동안 서울대학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지난 약 2, 3개월 동안 급속히 체력이 회복, 꾸준히 연습을 해왔다.
그러나 박성화는 앞으로 공격선수를 포기, 당초「포지션」인 「스토퍼」 역할에만 치중할 예정이라고.「킹즈·컵」대회로 다시「그라운드」에 나설 박성화는 10일 『아직 과거의「베스트· 컨디션」을 회복하지는 못했으나 기대에 어굿나지 않는 박성화로 복귀하도록 힘쓰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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