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발생 소지 15살 이전에 형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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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김두겸 특파원】위암은 그 발생소지가 사람의 발육기인 15세 정도까지는 형성되는 것 같다는 사실이 일본「나고야」(명고옥) 대학 의학부의「아오끼」(청목국웅) 교수(예방의학)의 연구결과 밝혀졌다.
「아오끼」교수는 전 세계에 걸쳐 위암 다발지역·사망률 등의「데이터」를 모아 위암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도출해 냈는데 이 연구결과를 5일부터「도오꾜」에서 열리는 재39회 일본 암학회 총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아오끼」교수는『위암에 대한 역학특성은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이들을 정리, 분류해 보면 주의형성이 청소년기까지는 완료되기 때문에 위암예방의 관점에서도 이시기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따라서 청소년기까지의 식생활·생활환경을 소홀히 해서는 안되며 특히 곡류 편식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둘째로는 위암발생에 환경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는 점이다. 미국에 이주한 일본계 이민의 위암사망률은 이주국인 미국과 본국의 중간 정도의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이민2세들은 이주국인 미국 쪽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고 세째로「아오끼」교수가 지적한 것은 식생활의 영향.
일반적으로 위암발생이 높은 지역의 주민은 장 조직 변화(장상피화생)나 위축성 위염 등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아으끼」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첫째로 들 수 있는 것이 지역에 따른 위암 발생빈도의 차이다. 세계 52개국 중 위암에 의한 사망률은 일본이 가장 높으며 가장 낮은 태국과 비교할 때 25배나 된다.
이것은 일본인들이 곡류를 주식으로 소금에 절인 생선 등 짠 음식을 많이 먹는 한편 우유 등 유제품을 적게 먹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40세를 전후해서 위암 환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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