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을 먹으면 「인터페론」생산을 촉진-일본 「고오베」대학 「다께하라」교수팀 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표고버섯을 먹으면 암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일본에서 발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발표한 장본인은 「고오베」(곤호)대학 의학부의 「다께하라」(죽원학) 조교수와 일본버섯연구소의 「모리」(삼관일) 소장.
표고버섯이 암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실험결과는 여러 번 나왔지만 그 속의 특정「바이러스」가 몸 속에서 암을 억제하는 「인터페론」의 생산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페론」은 외부에서「바이러스」가 침입했을때 체내에서 생산되는 단백질로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소멸시키는 역할을 해내는 물질이다. 「다께하라」조교수 「팀」은 표고버섯 「바이러스」의 RNA(「리보」 핵산)가 다른「바이러스」의 외줄 사슬 RNA와는 달리 두 줄로 된 안정된 사슬인데 흥미를 갖게됐다. 그것은 한 줄로 된 사슬은 동물세포에 들어갔을 때 쉽게 격파되지만 두 줄 사술은 파괴가 이려워 이를 격파하기 위한 「인터페론」생산량을 늘리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이것을 증명하기 위해 쥐 실험을 했다.
우선 40마리의 쥐를 10마리씩 4개 군으로 나누고 제1군에는 표고버섯의 구상「바이러스」를, 2군에는 사상 「바이러스」를, 3군에는 「바이러스」에서 추출한 RNA를 넣어주었다. 이들에 「바이러스」를 주입한 3일째에 나머지「바이러스」를 주입하지 않은 4군의 쥐 10마리와 함께 강력한 복수암을 옮겨 주고 50일간 관찰을 계속했다.
그 결과 표고버섯「바이러스」를 넣어주지 앓은 4군의 쥐 10마리는 10∼25일 사이에 모두 암으로 죽었지만 제1군의 쥐는1마리, 2군의 쥐는 4마리, 제3군의 쥐는 5마리가 계속 살아 남았다.
한편 이 연구결과에 대해 서울대학교약대의 김병각 박사는『표고버섯의 항암 작용은「렌티난」이란 물질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이미 위암 등 임상실험을 끝내고 내년부터는 일본에서 정제된 약품으로 생산될 단계에 있다』고 말하고 『표고버섯의 「인터페론」생산 촉진도 알려진 사실이지만 「바이러스」의 RNA가 촉진물질임을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 「콜레스테롤」조절 물질도 들어있어 동맥경화 예방에도 효과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