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즈네프의 50년 측근…75세 고령으로 지술자 출신-소 새 수상 「티호노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소련의 새로운 수상으로 선출된 「니콜라이·A·티호노프」(75)는 근50년간 당 서기장 겸 최고회의 간부회의장 「레오니드·브레즈네프」와 두터운 친분을 맺어왔으며 4년전 부수상에 취임한 이래 수상직을 승계할 것으로 줄곧 간주돼 왔다.
그는 남부 「우크라이나」의 야금연구소에서 기술을 배웠으며 1930년대에 그곳에서 처음으로 「브레즈네프」를 만나 친분을 두터이 해오다 둘 다 나란히 권력의 정상에 오른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철강 등 중공업분야의 전문가로서 줄곧 경제관리로 일해온 그는 76년9월 「코시긴」수상이 심장마비로 쓰러지자 제1부 수상격인 각료회의 수석 부위원장이 되었으며 「코시긴」이 두번째 심장마비로 쓰러진 79년10월부터는 사실상 수상직무를 대행하고 소련의 국가경제를 주관해왔다.
「티호노프」의 당내지위는 다른 지도자들에 비해 더디게 승진되어 66년 당 중앙위원에 선출된 후 78년11월에야 정치국 후보위원이 되었고 79년에 정식으로 정치국원이 되었다.
그의 정치적 부상은 그가 야금 분야의 전문가라는 점과 특히 소비재생산 분야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소련의 산업생산분야에 필요한 전문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모스크바 UPI동양】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