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긴 소 수상 사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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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모스크바 23일 AFP동양】1년전부터 심장병을 앓아온 「길렉세이·코시긴」소련 수상(76)이 건강상의 이유로 재임 16년만에 수상직과 함께 정치국원직을 사임하고 후임 수상에 소련 최고회의 간부회의장 「브레즈네프」의 측근인 제1부수상 「니콜라이·A·티호노프」 (74)가 임명됐다고 소 관영「타스」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프로필 3면에>
「타스」통신은 「브레즈네프」가 이날 소련의회 격인 최고회의에서 「코시긴」의 수상직 사임요청을 받아들었다고 발표했으며 1천5백여명의 최고회의 대의원들은 만장일치로 「티흐노프」의 수상임명을 인준했다고 전했다.
소련은 지금까지 「코시긴」의 건강상태에 관한 공식발표를 일체 하지 않고 있었으나 보도들에 따르면 「코시긴」은 작년 10월 처음으로 심장마비를 일으킨 이래 공식적인 직무를 「티호노프」에게 사실상 완전 위임하고 병원에 입원, 심장병과 고혈압의 치료를 받아왔으며 지난 8월3일의 「모스크바·올림픽」폐막식 참석을 마지막으로 공식석상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었다.
「레닌그라드」태생인 「코시긴」은 「스탈린」사후 「흐루시초프」의 부상과 함께 있었던 약2주일 동안을 제외하고는 한번의 공백기간도 없이 41년 동안 소련 정부에서 일해왔다.
새 수상으로 임명된 「티흐노프」는 76년 소련 최고 행정기관인 각료회의 부위원장이 되었고 78년1l월 당 후보 정치국원, 1년 후에는 정식 정치국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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