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석방하면 미, 이란을 지지 카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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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카터」 행정부의 고위관리들은 20일 인질사건만 해결되고나면 미국은 「이란」·「이라크」전에서 「이란」편을 들 것임을 강력히 암시했다.
「카터」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에서 가진 한 집회에서 『만일 「이란」측이 미국 인질을 석방한다면 미국정부는 은행에 동결된 「이란」 재산을 해제하고 「이란」에 대한 금수조치를 철회할 것이며 미국과 「이란」간의 경제교류는 다시 정상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대통령은 이어서 강력한 「이란」을 유지하는 것은 미국에도 유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키」 미 국무장관은 「이란」과 「이라크」간의 전쟁에서는 미국이 중립을 지키겠다고 거듭 밝혔으나 현상황은 「이라크」의 침략 때문에 「이란」의 영토보전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선언함으로써 미국의 정책이 앞으로 「이란」쪽으로 기울 것임을 암시했다.
공화당의 「리건」대통령 후보는 「카터」대통령이 재선의 목적만을 달성하기 위해 미국의 장기적인 국가이익이 손상을 입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포드」 전대통령도 「카터」가 재선을 위한 단기목적으로 인질석방을 위해 「이란」편을 든다면 미국은 월남전쟁 이상의 심각하고 큰 결과를 가져올 것이며 미국의 비우호국인 「리비아」 「시리아」 북한과 함께 「이란」을 지원하는 대열에 서게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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