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생산 목표량 줄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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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내년도 쌀 생산목표량을 올해보다 10% 적은 3천8백만섬 정도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올해 쌀 생산목표량을 4천2백만 섬으로 잡았으나 이상저온 등으로 작황이 크게 떨어지자 증산정책을 재검토한 결과 이 목표량은 무리이며 내년도에는 목표를 현실화, 3천8백만 섬 정도로 축소 조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관계자는 최근 우리국민의 쌀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대체로 한사람이 1년에 평균1섬(1백44㎞)정도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 정도의 선에서 생산목표량을 잡으면 큰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정종택 농수산부장관도 지난달 11일 주곡수급 현황과 대책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금년도 쌀 생산목표 4천2백만 섬은「희망적인 목표」였다고 말해 당초 목표설정이 무리였음을 시인했다.
농수산부는 또 올해 통일 계 다수확품종을 93만ha나 심도록 농민들에게 강제했으나 앞으로는 강제 섬을 완화, 농민의 선택에 따라 심도록 정책을 바꿀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 동안 불신의 대상이 되어온 농정통계를 현실화, 사실대로 정확히 집계토록 통계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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