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일 도와 등록금 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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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학생들이 부업전선에 발벗고 나섰다.
「7·30」교육개혁으로 가정교사자리를 잃은 대학생들은 학비를 벌기위해 학교정원 잔디깎기,구내식당 그릇닦기,도서관책정리,국기달기등 닥치는대로 일거리를 맡는다.
과외공부가 한창일때는 등록금30∼40만원과 매달 10만원 안팎의 용돈을 벌기도 했으나 이번학기 들어서는 졸업후 이자와 윈금을 갚아야하는 장학금으로 간신히 등록금을 냈으며 하숙비(독방12∼15만원·2인공용9∼10만원)와 용돈은 대학당국이 마련해준 일거리로 보태써야한다.
중앙대의경우 이번학기에 3백36명의 장학생을 뽑아 잔디깎기·접시닦기·사서정리와 사무실 업무보조등 일자리룰 주었다.
이들은 하루 2시간씩 1주에 10시간 일하고 등록금 전액 면제와 월5만원씩의 장학금을 받는다.
서울대는 2일 근로장학생 2백32명에대한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4일부터 일을 시작하며 연세대도 4일부터「채플」시간좌석「체크」, 성가특송대등에 일자리를 준다.
중앙대구내식당에서 그릇닦기룰 하는 김인숙양(19· 생물학과2년) 은 『땀흘려 일해 학비와 용돈을 버는만큼 떳떳하고 보람도 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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