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위가 최우선 과제-전 대통령, 국군의 날 담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전두환 대통령은 1일 『북한공산 집단은 6·25의 민족적 참과를 일으킨 죄과를 뉘우치기는커녕 3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무력으로 한반도를 적화하겠다는 헛된 망상에서 깨어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 『저들은 이 같은 망상이 계속되는 한 우리의 최우선의 과제는 국가보위와 이를 뒷받침할 국력의 증강』이라고 강조했다. 전대통령은 32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담화를 통해 『우리 국군은 48년 창설된 이래 나라가 위난에 처했을 때마다 앞장서 국가와 국민을 보위에 왔을 뿐만 아니라 국가발전의 초석이 되어왔다』고 치하했다.
전 대통령은 『10·26 사태이후 무분별한 소요와 과도한 혼란으로 한때 국기마저 흔들리는 위기적 상황이 야기되자 우리 군은 국가보위의 결연한 의지와 사명감으로 국민의 생존권을 수호하고 국가의 안정을 이룩하여 새로운 출발을 위한 기반을 공고히 다져 놓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밖의 담화요지.
『지난 75년 인지반도의 적화와 최근의 「아프가니스탄」사태는 어느 나라든 국민적 단합과 자주국방태세의 확립 없이는 각박한 국제정치환경 속에서 생존권을 지킬 수 없다는 세계사의 냉엄한 교훈을 일깨워 주고있다.
작년 「이란」-「이라크」간의 전쟁에서 우리는 인접 국가간에 이해상충과 대립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 아래서는 평화의 유지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다시금 되새기지 않을 수 없다.
국군장병 여러분은 최근 그 어느 때보다도 두터워진 국민의 신뢰와 성원에 부응하여 엄정한 군기와 일사불란한 지휘아래 단결하여 철통같은 방위태세를 확립해야 하겠다.
정부와 국민도 국군장병 여러분이 조국수호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사회안정과 경제건설에 가일 층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여러분의 복지향상과 사기진작을 취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렇게 할때 우리는 적이 언제 어디서 어떠한 형태의 도발을 해온다 해도 능히 이를 격퇴, 응징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우리의 주변환경이 아무리 험난하다 하더라도 이를 타개하고 민주 복지국가를 기필코 건설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