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염동연씨 이르면 내주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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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나라종금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安大熙검사장)는 16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노무현(盧武鉉)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安熙正).염동연(廉東淵)씨 본인과 가족 명의의 계좌 10여개에 대한 자금 흐름 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安씨가 1999년 7월 당시 나라종금의 대주주였던 김호준(金浩準)전 보성그룹 회장에게서 받은 2억원과, 같은 해 9월 廉씨가 받은 5천만원의 사용처를 캐는 한편 돈이 건네진 경위와 명목을 확인 중이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면서 계좌추적이 필요한 사유를 특경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라고 적어, 두사람이 나라종금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사실을 캐고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최근 安.廉씨 자택 등에서 압수한 자료들에 대한 분석과 계좌추적을 마무리한 뒤 이르면 다음주에 두사람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4부(재판장 具旭書 부장판사)는 이날 병원에 입원 중인 안상태(安相泰) 전 나라종금 사장의 구속집행정지를 취소하고 구치소에 재수감했다.

김원배.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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