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재계 대한경협무드 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동경=김두겸 특파원】전두환 대통령취임을 계기로 한국정국이 크게 안정되자 일본재계·금융계의 대한경제협력 기운이 활기를 띠고있다.
일본재계는 5일 한국경제위 일본 측 위원회(위원장 일고휘·국제전신전화공사사장)를 열고 한일 경협 확대방안을 위해 「한일교류촉진위원회」와 「한일경제협력장기구상 연구위원회」등 2위원회를 신설하고 현재의 한일무역 확대균형위원회와 한 일 기계공업협력전문위원회에도 실무 부서인 부회를 새로 두어 신체제하의 한국경제계와의 관계정상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신설된 한일교류촉진위원회는 지난7월 대한 정매사절단 단장으로 한국을 다녀온 「닛쇼· 이와이」(일상암정) 「우에다」(식전) 사장 등을 비롯, 구매사절단「멤버」가 중심이 되어 구성되며 이 위원회는 앞으로 일본측이 약속한 12억「달러」의 대한수입성약 이행여부를「체크」하는 임무도 갖는다는 일본「아사히」(조일)신문 보도다.
금년 들어 대한중장기 신용공여를 기피해왔던 금융계도 새 체계를 맞아 대한여신부활을 선언하고 있다.
「야마무로」(산실용신)「미쓰비시」(삼능)은행 부총재의 『강력한 정부환영』 표명에 맞추어 일본금융계는 산업은행이 추진하고있는 6억「달러」의 국제협조융자모집에 적극 참가할 뜻을 나타내고있다.
일본 금융계는 작년10월 대한항공의 3억7천만「달러」 「신디케이트·론」 모집에 참가한 것을 끝으로 외환은행 등이 추진한 대한장기신용공여에는 참가하지 않고 있는데『한국의 정국안정과 미국의 대한신용확대에 자극 받아 앞으로는 대한신용공여에 적극 참가하겠다는 의향』 (일본장기신용은행) 이다.
『아직 경제불안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노동력의 질이 높고 행정관리 능력 등은 「아시아」 극동지역에서는 발군의 존재』 (산실씨)라는 인식이며 국제금융계 에서도 이미 『대한지원 문제에서는「콘센서스」가 이루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