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넘치자 풀죽은 원유현물시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최근 원유현물시장(「스파트」시장)의 원유 값이 드디어 「배럴」당3O「달러」선까지 떨어져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공시가격을 밑들게 됐다. 「스파트」원유 값이 한창 비쌌던 지난해 연말에 비해「배럴」당 10「달러」이상 떨어진 것이다.「로테르담」등 세계「스파트」 시장에서의 원유 값은 지난주 전유종 평균「배럴」당 31·37「달러」에서 30·49「달러」선으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지난주의 OPEC평균 장기원유 판매가격은 31·31「달러」정도로「스파트」시장 쪽이 오히려 싸게 된 것이다.
주요 산유국별로는「사우디아라비아」와「아랍· 에미리트」 연방은 「스파트」가격보다 싼 편이지만 기타국가는 유종별로 1∼4「달러」나 비싸다.
「스파트」원유 값은 78년10월 「이란」의 노동자들이 파업을 한 이래 공시가격이 뛰면서 급등, 79년 말에는 전유종이 평균「배럴」당 40 「달러」선을 넘었었다.
그러나 80년1월부터는 석유소비국의 원유소비감퇴로「스파트」가격도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대소비국들이 충분한 비축까지 끝내 큰 거래가 없는 실정.
그러나 OPEC내의 원유공시가격 일원화 방침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가올 가을에 2∼4「달러」정도 값을 올리면「스파트」원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스파트」 가격도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다. 【런던=장두성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