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선·유조선의 t수는 적재 가능한 화물 무게로|어선과 여객선은 총t수, 군함은 배수양으로 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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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달 23일「필리핀」동부해역에서 태풍 때문에 실종, 침몰된 것으로 믿어지는 해당화호는 길이 2백59m,폭 39·6m의 대형화물선.
한때 5만5천t배에 10만t이상의 화물을 실은 것이 과적이냐 아니냐는 문제가 있었지만 이는 배의 t수를 따지는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선박의 t수는 총t수, 재화중량t,배수t 등 여러가지로 표시된다.
총t수는 배의 세금을 매기기 위한 t수로 어느 배나 다 갖고 있지만 특히 어선·여객선의 t수를 말할 때 쓴다.
총t수계산은 배의 기관실·조타실 등 운항에 꼭 필요한 공간을 뺀 나머지 공간의 용적을 물로 환산한 t수다.
화물선이나 유조선(탱커)도 총t수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부를 때는 재화중량t수를 말한다.
23만t의「탱커」면 23만t까지를 싣고 안전항해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해당화호는 총t수가 5만5천2백39t이지만 재화중량t은 10만2천8백5t으로 10만t이상의 짐을 실을수 있고 화물선이기 때문에 총t수보다는 재화중량t로 불러야 한다
한편 배수t수는 군함의 t수를 나타낼 때 쓰는것으로 완전무장상태의 군함을 물속에 넣을 때 밀려나오는 물의 양을t수로 바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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