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미국"을 재건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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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디트로이트 17일 UPI동양】「로널드·리건」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17일『새로운 총화에 바탕을 둔 새 출발을 통해 미국의 운명과 정신을 되찾자』고 촉구하고 자신은 ▲국방력강화 ▲대소우위 ▲정부 지출 삭감 ▲감세 ▲대 맹방 결속 강화 ▲석탄·핵「에너지」증산 등을 통해 「위대한 미국」을 재건하겠다고 다짐했다.
「리건」 후보는 이날 밤 (한국 시간 18일 상오 11시30분) 대통령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통해 『지금은 우리의 운명을 우리의 손에 되찾을 시기』라고 전제하고 그의 출마와 현 국내의 정세를 1932년의 「프랭클린·루스벨트」 대통령 당선 시기와 비유하면서 이제 미국인은 다시 「운명과 상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명명과의 재 상봉」을 새로운 시각으로 삼아 당내에 「미국의 정신」을 부활시키자고 촉구했다.
그는 1천9백94명의 전담 대의원들로부터 압도적으로 대통령 후보에 지명 된지 24시간만에 대회장 연단에 올라「카터」행정부의 허약·우유부단·비능률을 통박하면서『나는「카터」정부가 스스로의 기반과 위선을 진실로 믿게 하려는 것을 규탄한다』고 말했다.「리건」후보는「카터」집권이후 3년 반 동안 미국은 그 존속을 위협하는 3대 위험 즉 ①경제 악화 ②국방력 약화 ③「에너지」 실책에 직면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나는 결코 이 위대한 국가가 연속적인 위기를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신통치 않은 지도력으로 인해 파괴되도록 수수방관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카터」의 외교 실책으로서 ▲소련군의 「쿠바」 주둔 ▲소련의 「아프가니스탄」침공 ▲대 맹방 관계 악화 ▲방위력 약화 ▲「이란」 미 인질 사태의 장기화 등을 지적하고 자신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이 같은 미국의 「카터」 행정부의 약점들을 만회하여 세계 최강국으로서의 미국의 지위를 회복시키겠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 (미 미시간주) 17일 AP합동】「로널드·리건」전「캘리포니아」주지사는 16일 밤 미 공화당 전당 대회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오는 11월 선거의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지명 된 후 예비 선거 과정에서 그의 강력한 도전자였으며 공화당 내 온건파를 이끌고 있는 「조지·부시」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선언, 민주당의 현직 「카터」 대통령에게 도전할 공화당의 완전한 진용과 채비를 갖추고 「카터」 대통령의 주요 쟁점 공개 토론 제의를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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