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늪」속에서 맴돌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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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해부터 구름이 끼기 시작한 우리나라 산업경기는 올 들어 상반기가 지나도록 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제적인 경기하강·「인플레」로 인한 구매력 감소와 심리적 위축 등이 경기를 어둡게 하고 있는 것이다.
16일 본사가 국내 산업계 30개 종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기동향을 보면 현재 그나마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조선정도이며 철강·「시멘트」·건설·전자·청량음료 등 5개 업종이 다소 회복단계에 들어섰다. 이밖에「레저」·제지·기성복 등 18개업종이 침체권에 있으며 자동차·운수 등 6개 업종은 불황의 바닥에 빠져있다.
그러나 3·4분기에 들어서면서 조선과 함께 청량음료가 호황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보이며 석유·전기·백화점·신발류의 경기가 다소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도 섬유·귀금속·「레저」·석유화학·주택·식품·피혁·제화·이 미용·보험·광업·제지·기성복·제약 등 14개종은 별다른 회복기미가 없고 자동차·합판·산업기계·외식·운수·증권 등 6개 업종은 계속 고전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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