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고위직은 겸직도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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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최규하 대통령은 15일 하오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내각은 행정의 공백을 극소화하기 위해 숙정에 따른 후속인사를 조속히 마무리짓되 고위직에 대하여는 능률과 중요도를 감안해 빈자리를 모두 메우려 하지 말고 경우에 따라 겸직하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통령은『모든 공무원은 뚜렷한 국가관과 시국관을 갖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성실·정직·청렴하게 맡은바 책임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이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바람직한 공무원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휴 총무처장관으로부터 3급 이하 공무원에 대한 숙정결과를 보고 받은 최 대통령은 『이로써 공무원사회의 정화를 위한 일련의 숙정작업을 일단락 지었다』고 밝히고『모든 공무원은 이번 숙정을 계기로 심기일전하여 지난 일을 반성하고 겸허한 자세로 올바른 공직자 관을 정립해야 하며 각부장관을 비롯한 기관장들은 항시 감독과 지도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통령은『같은 동료요 부하들이 오랫동안 함께 공직에 있다가 물러나게 된데 대해 한사람 한사람으로 보면 매우 가슴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하고『그러나 이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고서는 우리가 기약하고있는 사회정화가 어렵기 때문에 어려움을 무릅쓰고 단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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